5년 전에 어플에서 만난 앤데. 지금은 한국사람이랑 결혼해서 고소미 올까봐 얼굴이랑 실명은 안 깐다 ㅎ


한 6개월 정도 사귀었는데. 성욕이 ㅈㄴ 쎈년이었음. 

얼굴 모쒱겼는데 섹스는 적극적이어서 일단 사귐. 

그냥 짐승년임 ㅋㅋ 피임 같은 거 안해서 존나 질내사정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전혀 애정은 안생기더라. 

연락도 첨엔 매일 하다가 바빠져서 아예 방치해놓음. 걔도 칸사이 국제공항 보안검색 알바 찾고나서 바빠짐. 

만난 것도 3번 만났나. 거의 걔가 한국으로 와서 만남. 이정도면 그냥 거의 섹파임. 

헤어지게 된 계기가 크리스마스인데 내가 크리스마스 만나러 간다고 했다가 특근 들어와서 못감.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날 일 끝난 다음 밤에 전화했더니 안받노? 해서 걍 선배들이랑 술먹고 쳐잠.


그 뒤 부터 며칠간 연락이 없어서 이년이 삐졌나 싶어서 그년 카카오톡을 열어봤는데 왠지 한국인 삘 나는 남자랑 찍은 프사가 올려져 있었음.

멍하게 보다보니까 좀 뒤통수 얼얼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전혀 애정이 없어서 화나지도 않았음. 

그냥 라인으로 "딴 남자 만났어? ㅎㅎ 말 좀 하고 사귀던가. 잘지내."이러고 맘. ㅋㅋㅋ 

그땐 좀 괘씸했는데. 일단 갈아탄 건 그렇다 치고 내가 일하고 있을 때 딴 남자랑 침대에서 뒹굴었다는게 어이가 털렸음.

아마 그 때 크리스마스 전에 한 번 전화했던 적이 있는데 내 태도 보고 갈아탈 준비하고 있었나 봄.

하지만 전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추억도 그다지 없어서 내상은 없었음.  


재미있는 건 헤어진 후인데.

그 다음해 2월에 내가 일본으로 휴가갔을 때 걔한테 먼저 연락오더니 만나자고 해서 오사카 들린 김에 만남. ㅋㅋ

카페서 커피 한 잔 마시던 중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존나 자기만 바라봐주고 사랑해준다면서 자랑하더라. 

알고봤더니 한국인 삘 나는 남자가 아니라 그냥 한국인이었음 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그 한국인 남자랑 크리스마스 때 부산와서 만났다더라.

참고로 남자는 30대 초반인데. 그냥 남자답게 생겼는데 사람이 되게 순수해보이는 사람임. 심지어 얘가 첫여친임.

근데 내가 왜 여기까지 만나러 와서 헤어진 년 새 남자친구 자랑질을 경청해야 할까 싶었지만 그냥 웃으면서 들어줌.


그러다가 얘가 자기 자취방 가자고 해서 가서 둘이서 술 마심.

걔가 담날 아침에 출근해야 된다고 해서 같이 침대에서 잤는데. 

(생각해보면 새 남친 생겼는데 날 자기 방으로 들이는 시점에서 좀 심히 노답인 듯...)

마지막으로 떡이나 치고 가야지 싶어서 존나 가슴 빨고 애1무함. 

보지 젖었길래 삽입하려고 하던 순간 지도 이건 아닌가 싶던지 하지말자고 하더라. 근데 난 잔뜩 꼴려있어서 그대로 할려고 했음. 

그 순간 걔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대로 받더라.


남자 존나 어설픈 일본어로 "왜 우냐면서" 이야기 하다가 이년이 나한테 전화 바꿔 주길래

한국어로 "여보세요?" 이랬더니 남자 시발 심장 멎은 듯이 "여, 여보세요...??"이럼 ㅋㅋㅋㅋㅋ

"당신 누구에요?"이러길래 전 남친이라고 말하니까 뒤통수가 얼얼한지 존나 숨 막혀하더라.

일단 내가 주구절절 사정설명하니까 "알겠고요. 죄송하지만 빨리 나가주시겠어요."이러는데 뭔가 내가 죄책감 들더라.

남자 존나 좋은 사람인 것 같은데 뭔가 안쓰럽기도 하고. 

하여간 전화 바꾼 뒤에도 침착한 말투로 왜 자기가 첫 외국인 남친이라고 거짓말했냐 이러면서 좀 티격태격하다가, 얘가 아양떠니까 금세 기분 풀더라.  

나는 그 와중에도 안나가고 같은 침대에서 그년 젖꼭지 만지고 있었음 ㅋㅋㅋㅋ 통화내용 다 들으면서 ㅋㅋ

내 앞에서 온갖 애교부리던 얘가 눈 앞에서 다른 남자한테 아양떠는 거 보니까 뭔가 재미있더라.

한 5시 쯤에 나가려고 하니까 얘가 나한테 아침 가져가서 먹으라고 빵 줘서 쳐먹음. 


하여튼 그 뒤로 안 만날 줄 알았는데 두 달 뒤에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또 만남 ㅋㅋㅋㅋ

그것도 출국 보안검색대에서. 일하는 모습 보이길래 뭔가 심술이 났는지 이름 불렀는데, 존나 뻘쭘해하더니 무시함. 

나도 왜 내가 이름 불렀나 싶어서 신경쓰지 말라고 그냥 제갈 길 감.

나중에 걔가 지 남친한테 알렸는지 남친이 나한테 집적 카톡으로 접근하지 말라길래 그냥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거 뿐이니 오해 ㄴㄴ라고 답장함.

근데 그 뒤로도 종종 연락해옴.


마지막으로 연락 온게. 3년 전인데. 그 남자랑 그 뒤로 바로 결혼해서 애 생긴 것 같더라. 

남자가 존나 강철멘탈인가. 사랑의 힘인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는 어느 나라 여자든 남자의 마음과 영혼을 갉아먹는 존재라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리고 대책없이 이년한테 질싸했던 내 자신의 어리석음과 그럼에도 안생겼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그래도 둘이 상성이 잘 맞으니까 결혼했겠지 아마? 


하여간 썰이 좀 긴데. 

바람맞은 게이야. 마음고생이 심하겠지만 너무 연연해하지 마라.

여자는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모든 걸 세탁하는 생물이다.

나도 얘 만난 이후로 여자는 그냥 깊이 파고들지 않고 즐기면서 살고 있다. 

지금 사귀는 스시녀도 그냥 언젠가는 헤어지려려니 하면서 사귄다. ㅎㅎ




세 줄 요약


1. 스시녀건 김치녀건 바람 필 년은 바람피고 과거 세탁한다.


2. 그래도 결혼하는 사람이 있음.


3. 어플에서 만나는 여자랑은 가급적이면 결혼까지 갈 생각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