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위 국제정치학자들은 대체로 형편없다. 왜 그럴까? 


지정학적 요인도 크다. 우선 미국ㆍ유럽ㆍ일본 학자들과 자주 만날 기회가 너무 적다. 호롱박 같이 생긴 한반도 안에 갇혀 있다 보니 자기들끼리 쓸 데 없는 담론에 너무 자주 빠진다. 시야가 너무 좁아졌다.


언어 능력도 부족하다. 단일민족이다 보니 외국어 습득 능력이 퇴화돼 4~5개 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국제 정치학자는 전무하다. 언어가 딸리니, 해외학자와 서로 눈빛을 보며 격론을 벌일 역량이 있는 학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도대체 어떻게 박사학위는 취득할 수 있었는지도 미스테리.


냉철한 사고력도 너무 딸린다. 논리에 감정을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싣는다. 국제 대회에서 스포츠 중계를 하면 유럽ㆍ미국의 캐스터는 어느 나라를 응원하는지 알기 힘들다. 한국 캐스터들은 상대 팀을 찢어 죽여라는 식으로 중계하기 때문에 금방 쉽게 안다. 



학문에서도 똑같다. 



트럼프가 시리아에서 철군한 건, 한반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아무렇게나 갖다 붙힌다. 이 사람들 두뇌에는, 트럼프가 싱가폴 직후 사전에 얘기도 없었던 한미합동 훈련을 중단 선언 해 버리고, 가능하면 빨리 주한미군을 빼고 싶다고 공언한 사실은 전혀 접수ㆍ소화가 안 된다.


트럼프가 집권하자마자 TPP에서 탈퇴하고 전 세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려 하는 것 역시 두뇌에 입력조차 안 된다. 미국에게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너무 중요하고, 중국 견제에 결정적이며, 주한미군으로 미국이 얻는 이익이 너무 크다는 주사파 세계관에 너나 할 것 없이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주한미군 전면 철수가 확정ㆍ발표되는 순간, 일주일 동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거다. 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조용히 짐을 싸면 된다.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하니, 입을 열 생각은 하지 말라. 조용히 짐만 싸라.


주변을 돌아보라. 개돼지들 투성이. 구해줄 가치가 있는가. 그냥 가족과 함께 조용히 혼자 뜨라. 해외에서 대량학살 참극을 감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