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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당 종업원 "우리는 여권을 왜 안 주나요?"


2016년 4월 7일, 중국 닝보 소재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종업원 13명이 귀순했다. 당시 통일부는 "13명 모두 자유의사로 왔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10일, JTBC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방송 후 입장을 바꿨다. 통일부는 브리핑에서 "당시 종업원들을 직접 만나서 확인한 것은 아니다. 방송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응했던 종업원들에게 방송 후 심경을 물었다. 한 종업원은 "어떤 기사는 진상 규명은 쏙 빼놓고 강제 북송만 말하니까 더욱 불안해진다"면서 "다른 언론이나 단체와는 얘기한 적이 없는데, 마치 우리가 말한 것처럼 왜곡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한 지상파 라디오 출연자는 "스스로 북으로 돌아간 임지현 씨처럼, 자유 의사가 아니라면 본인이 중국으로 가서 북으로 넘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북송 의향을 묻는 것 자체가 비인권적이라는 논리다. 

그런데 확인 결과, 정부는 종업원들에 대한 여권 발급을 금지한 상태다. 한 종업원은 "구청에서 곧 나온다고 했는데 갑자기 전화해서는 발급이 안 된다고 했다. 저기서 못하게 한다는데 저기가 어딘지를 말해주지 않아 답답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다른 종업원은 "자유 의사로 왔다고 발표했는데 여권을 발급해주지 않아서 교환 학생, 해외 봉사에 선정되고도 나만 못갔다. 친구들이 왜 너는 못가냐고 물어봐서 굉장히 난감했다"고 전했다. 자유 의사로 왔다는 발표와 배치되는 상황이다. 

지배인과 종업원은 입국 직후부터 통일부가 아닌 국정원이 특별 관리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상황이 변했다고 한다. 한 종업원은 "처음엔 미용실을 가도 쇼핑을 해도 국정원 이모(직원)가 같이 다녔다. 그런데 작년 6월인가부터는 이모한테 전화를 해도 받질 않는다"고 밝혔다. 정권 교체 직후다. 하지만 정부는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종업원들의 여권 발급을 계속 거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