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쪽에서 일하고 있음


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요샌 중국인에 비해 주목은 못받지만

그래도 서로 제일 잘 아는 나라가 한국 일본인듯


음식의 관점에서 얘기해보자면





요즘은 한식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편이지만

대체로 많이 알려진게


비빔밥, 삼겹살, 삼계탕, 치킨, 떡볶이

위에 언급한 건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다들 좋아하는 메뉴이고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좋아하는 음식은


닭갈비, 찜닭, 닭발, 조개구이


사실 찜닭이나 조개구이는 현지 (안동이나 서해안) 말고 도심쪽에는 거의 고사상태였는데

외국인들이 몰려오면서 산소호흡기 꽂았지

요새는 도심에서도 관광객 상대로 꽤 많이 성업중

개인적으로 외국인들한테 물어봐서 제일 맛있는 한식이 뭐냐 물었을 때 닭갈비 꼽은 애들이 제일 많았음











반면에 냉면이나 발효음식은 대체로 외국인들한테 인기 없는 음식인데



해주냉면이라고 다들 한번씩 들어봤을거야

서울식 매운냉면인데, 이게 매운 정도가 불닭볶음면보다 훨씬 맵거든

진짜 헤~씁 헤~씁 헤~씁 하면서 먹어야 할 정도인데

여길 일본인들이 귀신같이 찾아온다


둘이가서 물냉, 비냉 하나씩 시킨다음에 카라이 카라이! 바꿔가면서 먹는 경우도 있고

한국인들도 먹기 힘든 매운맛인데 말이지


여긴 특이하게

원래 냉면집가면 온육수를 주전자에 따라주잖아, 근데 서울 매운 냉면집들은

직접 컵들고 가서 전기온수기에서 뽑아와야 하거든

근데 어떻게 알고 척척 가서 온수기에서 육수 뽑아서 마시더라


내가 관광업 종사자라 일본 시중에서 팔리는 서울 관광가이드는 하나도 안빠지고 봤는데

해주냉면 소개 된 건 하나도 없음

게다가 한국은 옐프나 오픈라이스 같은 음식정보 커뮤니티가 없어서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점 정보 얻기가 존내 힘들거든 (이게 다 네이버 씹새끼들 때문에 그래)

근데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오는지 모르겠다


서울에 유명 냉면집도, 

일본은 냉소바나 냉우동 문화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장충동 평양면옥이나 을밀대가면 꼭 일본인들 두세 테이블 있다


냉면이 외국인들에게 그렇게 인기 많은 음식이 아닌데도

일본인 관광가이드 보면 꼭 먹어야 할 음식에 항상 냉면이 상위 랭크임

그것도 평양, 함흥 스타일로 나눠서 자세하게 설명된 가이드북이 많아


요새 유명 냉면집에 중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던데? 하는 사람들은

그거 대부분 중국인들이 아니라 홍콩이나 대만사람이야

얘네들은 일본인들이랑 입맛이 굉장히 유사함

일본 식문화가 워낙에 많이 침투해서






그리고 간장게장


간장게장 같은 경우도 외국인 기피음식 중 하나야

대체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해산물을 익혀먹거든

근데 그걸 생으로... 그것도 간장에 절여 묵힌 음식?? 

굉장히 기피하거든

간장게장 뿐 아니라 멍게, 해삼, 개불 이런거 정말 어려워함

광장시장 가면 산낙지랑 해산물 회 코너가 외국인들한테 인기가 많은데

(심지어 순댓집이나 칼국숫집에서도 산낙지를 팖)

이건 맛있어서 먹는다기보다 약간 도전 정신? 한국가면 꼭 도전해봐야 할 것?

이런 의미에서 인기가 많음, 마치 베이징 왕푸징거리 가서 전갈이랑 물방개 꼬치 먹어야 하는 것처럼


근데 신사동에 간장게장집 가면 일본인들 정말

바글바글바글바글바글 함

일본에는 어찌됐든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는 문화가 발달했으니깐 말이지

프x간장게장 많이들 들어봤지? 여긴 일본에 지점까지 냄


요샌 중국인들도 삼삼오오 찾아오는 분위기인데 사실 거의 없고

중국말 들려도 홍콩이나 대만사람들임 

실제로 홍콩사람들 간장게장 환장한다








발효음식



서울역에 롯데마트가 있거든

근데 서울역에 공항철도와 도심공항이 있어서

짐 부치고 마지막날 먹을거랑 선물 사는 사람들이 여기 다 모임

전국에서 가장 외국인들이 많은 대형마트


그럼 여기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게 뭐냐

첫번째는 김

연어는 노르웨이, 포도는 프랑스, 바나나는 필리핀, 오렌지는 플로리다.....

그럼 김은 한국임... 전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질 좋은 김을 생산함


2011년에 독도문제로 한일갈등이 극심했을 때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김포에 입국하다가 쫓겨났는데

쫓겨나는 와중에 면세점에서 김을 사갔다는 일화는 유명하지


그 다음으로는 역시 라면이야

세계에서 인스턴트 라면 많이 먹기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이지

사실 인스턴트 라면의 '면'은 일본의 닛신에서 배워온게 맞지만 일본은 돼지나 닭 육수를 사용했다면

한국식 라면은 소육수와 매운맛을 첨가해서 오히려 일본의 오리지널 인스턴트 라면을 압도해

최근에는 진짬뽕이 제일 잘나갔지만 요샌 다양하게 사가는 추세더라


그리고 초코파이, 허니버터 시리즈, 커피믹스도 인기 품목이야

바나나 초코파이나 녹차 초코파이는 정말 인기 많더라

허니버터 아몬드인가? 이게 한국에선 주목 못받지만 외국인들 완전 좋아하더라

그리고 붕어빵? 이것도 엄청 인기많고 닥터유 시리즈도 인기많아 (한국인들에겐 죽쓰지만)

커피믹스 같은 경우 외국에는 커피믹스가 거의 없어 한국에만 있는거임

거의 일상이 된 커피믹스가 실은 한국인들만 누릴 수 있는 호사였던거지





근데 서울역 롯데마트 가면 반찬코너가 있잖아

거기서 김치랑, 젓갈을 팔아

근데 일본인들이 그렇게 김치랑 젓갈을 많이 사감

김치랑 젓갈이 외국인들에게 쉬운 음식이 아냐 맵고, 절인음식이기 때문

옛날에는 냉장시설이 없으니 소금에 절여서 삭힌게 김치와 젓갈


근데 아무래도 일본에서도 절이거나 발효음식이 많아서 그런지 일본인들이 그렇게

젓갈이나 김치를 많이 사가더라


사실 스시도 그래

원래 관서지방에서 생선을 냉장시설없이 오래 보관하고 싶은데

소금과 밥을 넣으면 금방 삭아서 오래 보관할 수 있거든

니네 식혜 생각하면 돼 밥을 넣어서 삭히는 거지


근데 나중에 일본이 산업화 되면서 도쿄쪽에 바쁜 노동자들이 생겨나니깐

생선에 밥을 넣어 삭히는 도중에 그냥 간장과 와사비 간 해서 내놓은 음식이 오늘날의 스시야

그러니 한국의 김치나 젓갈이 낯설지가 않지






대충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

어찌됐든 한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외국인은 일본인 인것같아

우리가 일본을 아는만큼 일본도 우리를 아는것 같아서 

그말을 하고 싶어서 한번 글 싸질러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