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42만원에 판매 됐던 아이폰X는 미국에선 999달러(약 112만7000원)에 팔리고 있다. 애플 본사가 자리한 캘리포니아주 판매세 7%를 포함시킨다고 해도 한국보다 20만원 넘게 싸다. 특히 일본에선 같은 모델이 11만2800엔으로 미국보다도 싼 994달러(약 110만7603원)다. 일본에 직접 가서 아이폰X을 사고 세관에 정식으로 세금을 내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다. 작년 제주항공의 인천발 도쿄 왕복 항공권은 14만9000원이다. 아이폰X 일본 현지 판매가는 110만7603원이므로 세관에 자진신고해 세금 6만1103원을 내고도 몇 만원이 남는다.


문제는 한국의 아이폰X 가격이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봐도 여전히 무척 비싸다는 데 있다. 본지가 아이폰X의 세계 출시가격을 조사해본 결과 아이폰X 가격이 비싼 곳은 대부분 유럽 국가였다[표 참조]. 헝가리가 37만8990 포린트(약 1455.23달러)로 가장 비쌌다. 출시가격이 1400달러대인 곳은 이 외에도 덴마크·스웨덴·이탈리아가 있다. 이들 4개 국가의 공통점은 현지 판매세가 25%(이탈리아는 22%)라는 점이다. 한국보다 판매세가 낮은 나라 중에서 아이폰X 가격이 높은 곳은 없다. 하지만 판매세가 한국보다 높은데도 출고가격이 낮은 곳은 중국(17%)·뉴질랜드(15%)·멕시코(16%) 등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쯤 되면 한국 판매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의견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있다. 판매세가 20%대로 높은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면 한국은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싸게 아이폰X를 사야 하는 나라다. 인도의 판매세는 12.5%다.


thumb_2949993309_uTVcQEMl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