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연료, 총제작비의 40% 초과 금지

중국 정부가 자국 영화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 규제에 나섰다. 지난 6월 27일 발표한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등 5개 기관의 공동성명을 통해 영화배우들의 출연료가 총제작비의 40%를 초과해서는 안 되며,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 역시 전체 배우 출연료의 70%까지만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것. 

배우 출연료는 지난달 중국 인터넷상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킨 문제로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논란은 유명 아나운서 추이융위안(崔永元)이 중국 A급 배우의 대표주자 판빙빙의 출연 계약서를 공개하며, 그동안 많은 스타들이 출연 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한 뒤 세무 당국에 수입을 과소보고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서 출발했다. 추이융위안은 펑샤오강 감독의 영화 <셀폰 2>에서 판빙빙 출연료가 160만 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반면 판빙빙 측은 해당 계약서가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 <언브레이커블 스피릿> 출연료라고 해명하고, 추이융위안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호도한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일 촬영을 하고 160만 달러를 받는 판빙빙의 행위는 중국 영화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라는 추이융위안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해당 논란을 인지한 세무 당국이 개입에 나섰다. 판빙빙 영화의 제작사 및 중국 주요 영화사들을 향한 대대적인 조세포탈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그 결과 중국의 주요 영화사 주식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세무 당국 조사 결과, 판빙빙의 탈세 혐의와 이중 계약은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지만, 중국 정부는 스타들의 출연료 상한선 규제를 선택했다.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영화계에 만연한 조세 포탈과 배금 주의를 뿌리 뽑기 위해 출연료 상한을 설정한다”라고 발표하면서 “(스타들이 높은 출연료가) 영화 산업의 건정성을 해치고 배금주의를 조장하며, 연예인의 삶을 꿈꾸는 허황된 청소년들을 무분별하게 양산하는 등 사회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영화 제작은 수입이나 영화에 대한 평가보다 사회공익을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덧붙이는 등, 그동안 추구해왔던 콘텐츠 규제 방침을 다시 한 번 굳게 확인시켰다.

공산당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