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웃은 김정일… 김정은은 지금 누굴 비웃고 있을까

우리 국민들이 김정은의 실제 모습과 성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가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서 공언한 '비핵화'를 실천할지가 궁금해서일 것이다.

이 점에 대해 태영호 전 공사의 생각은 분명하다.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p. 241~242)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이 그간 핵과 관련해 '시간끌기'와 기만극으로 일관했던 과거의 실제 사례를 풀어내 설득력을 더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북한에 경제적 보상으로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합의문을 접한 북한 전력공업성 간부들은 "외무성이 합의를 잘못했다"며 집단반발했다. 이들은 "합의문에 변전소에 관한 내용이 없다"며 "변전소는 무슨 돈으로 짓느냐"고 성토했다.


그러자 외무성은 "시간을 벌기 위해 사기를 치고 있을 뿐"이라며 "모르면 가만히나 있으라"고 일축했다(p. 54).


북한의 외교 사기극은 핵 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서도 번번이 자행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서방 국가의 수반 중에서 실제로 방북한 최고위급 인사인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관련한 일화를 풀어놓았다.

2001년 5월,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현직 서방국 수반으로는 최초로 평양을 찾아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가진 직후, 김정일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렸다.


김정일은 "페르손 총리에게 EU와의 인권 대화를 약속했다"며 "물론 절대 허용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대화도 하지 않으면 유럽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미국의 강경보수파를 눌러놓을 수 있다"며 "유럽을 얼려(속여)넘기는 대책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강석주 부상은 "예비접촉과 인권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몇 년간 시간을 끌어보겠다"고 대답했다(p. 177).

이 대목에서 김정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웃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태영호 전 공사가 펴낸 책에 나온다.


김정일은 "페르손 총리가 내게 서울 답방 문제를 꺼내더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부탁을 받았기 때문인 듯 하다"라고 정확히 짚어냈다.

그러더니 "김대중 대통령은 아직도 내가 서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참 어리석다"고 비웃었다는 것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낸 김정은은 지금 후속 지시를 내리면서, 과연 누구를 비웃고 있을 것인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은 대목이다.


원문보기: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8/05/14/2018051400015.html




김정일의 핵포기쑈와 경수로건설도, 처음부터 사기칠 목적이었음

김정은은 문재앙을 조롱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