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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동안 하루종일 비바람이 불어댔다. 


집 앞에 힘겹게 피어낸 벚꽃들이 겨우 꽃을 피워냈는데 


미친 여자처럼 울어대던 바람 덕분에 아스팔트 바닥엔 바람을 이겨내지 못한 벚꽃잎들이 가득했다.


우산을 쓰기도, 안쓰기도 애매모호한 날씨 때문에 집 밖을 나오면서 10원짜리 욕을 궁시렁대며 걸어내려왔다.


내 앞에 나서던 같은 동네 김여사는 자기한테 하는 욕인줄 알고 눈까리가 당장이라도 흘러나올듯한 눈으로 나를 노려봤다.


걱정마라 씨발년아.. 니 좆같은 면상에 대고 한 거 아니니까.. 니 면상에다 대고 했으면 더 엄청난 욕이 나왔을테니까 말이다.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조금만 김여사와 눈을 더 마주쳤다면 입 밖으로 흘러나왔을지도 모른다.


뭐.. 아무튼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면서 담배한대를 물었다.


아까 김여사가 마음에 걸리는지 담배도 좆같이 맛이 없었다. 몇 모금 빨다가 버렸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줄선이 그어진 라인에 줄을 섰다.


하지만 그어진 라인은 무색하게도 전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이것도 파마한 미친 개같은 김여사 친구년들 덕분이다.


이 씨발 미개한 정신병자년들은 버스만 보면 미친 정신병자처럼 달려든다.


이 씨발년들은 버스가 달려올 때만큼은 나에게 있어서 정말 무섭고 기이하게 느껴진다.


난 처음에 버스기사 자지가 크거나, 이 미친년들이 발정이 나서 보지가 근질근질한지 도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버스가 만원인데도 이 현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눈은 또 얼마나 좋은지 우리 동네는 제법 산동네라 산꼭대기부터 버스가 내려오는데 


이 미친년들은 2,3리쯤은 떨어져보이는 곳에서 버스가 보이지도 않을 것같은 거리인데도 이미 벌써부터 크리토리스가 풀발기 된 상태에서 버스를 향해 달려든다.


항상 이런 풍경을 몇년이나 봐왔지만 언제나 봐도 역겹고 좆 미개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개 씨발 좆 미개한년들.. 대가리 파마한 년들, 눈썹에 좆싸구려 문신한 병신년들, 껌소리 딱딱 내는 씹걸레년들,


휴대전화 진동으로 안해놓고 3류 트로트 벨소리로 존나 크게 설정해놓고 통화소리 우렁차게 하는 귀머거리 씹장애년들..



그리고 버스 탈때는 존나 힘차게 타면서 자리 없으면 다 죽어가는 상으로 젊은 애들 앞에 서서 자리 탐하는 개보지년들..



뭐.. 씨발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할로워크에 도착했다.


상담하는 공무원은 국가에서 배운 메뉴얼대로 이야기 하기 바쁘다. 


그리고 반쯤 넋이 나간 얼굴을 하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그들은 기계적으로 희망적인 이야기를 쏟아낸다.


계~속 보고 있으면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하지만 듣고있다보면 어느샌가 나도 모르는 사이 두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영혼없는 이야기에 마음은 비참해진다. 


16번님!


나를 부른다.



나는 이런 미래를 그린 기억이 없는데 이미 완벽한 피리오드에 치닫고야 말았다. 


기억에도 없는 엉망진창이 되버린 20대 절반을 보내고야 말았다.


살아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살아있는 것 같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공허함,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소외감, 쓸때없이 같이 찾아오는 좆같은 외로움..


누가 내 진정한 친구였던가, 생각해봤자 뭐하나, 



벌써부터 인생의 승리자라도 되는 듯한 새끼들은 날 조소하기 바쁠텐데. 


내가 할 줄 아는거라곤 말도 안되는 개같은 소리를 이런 인터넷에서 지껄이는 것과


오늘 버스 안에서 옷깃을 스친 여자와 침대 위에서 미친듯 뒹구는 말도 안되는 상상.


열등감만큼은 누구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